하남시가 임금인상·재활용판매대금 전액지급 등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집단농성을 하고 있는 시환경미화원 노조(본보 3월23일자 보도)의 실상을 알리는 전단지 8천부를 제작, 배부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나섰다.

시는 홍보물에서 환경미화원 노조가 올해 단체협상안으로 근로시간 주 40시간, 재활용 판매대금 100%지급, 임금 12만8천원 인상, 정년연장 등을 요구해 결렬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노조측이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해 조정안인 위험수당 3만원, 연 2회 야유회비 6만원, 올 3월 입사자부터 퇴직금 중간정산시 정산시점부터 산정 등을 시에서 수용했으나 노조측에 의해 거절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환경미화원파업에 대비, 시청직원으로 1일 최고 70명까지 대체인력을 편성해 청소 담당구역을 지정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환경미화원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투쟁도 불사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들이 농성을 반대하는 의견을 현수막 등을 이용해 표시하고 있어 대립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시관계자는 “현재 하남시 환경미화원의 경우 월 280만원(10년 근무기준) 급여에 근로조건도 경기도내 최상급 수준”이라며 “시의 열악한 재정상태와 경제난 등을 고려해 조정안을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하 노조위원장은 “퇴직금 중간정산시 정산시점부터 산정하는 것은 근로의욕을 저하시키는 것”이라며 “일부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