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터미널 존속과 관련해 부지확보 등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시는 현재 경기도에서 검토중인 상동신도시 터미널건립 추진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마저 답보상태에 빠져 자칫 서민들의 발을 묶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부천시외고속버스터미널 현황=중동신도시 입주와 함께 시는 부천을 비롯 인근 도시 서민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의 필요에 따라 지난 96년 원미구 중동 1151 3천586㎡(1천여평)의 공영주차장 부지를 시외고속버스터미널로 임시 유치했다.
(주)경기고속부천시외고속터미널은 당시 시와 임대계약을 체결한뒤 임시가건물을 짓고 경기·수도권을 비롯 전국 23개 노선에 22개 회사를 유치하고 9년째 운행중에 있다. 현재 이곳은 평일 1천여명, 주말 2천~2천5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말 및 명절때면 수만명의 귀향·귀성객들이 몰려드는 서민대중교통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대기한 도래및 인근 상인의 주차장 환원요구=지난 9년간 임대기간 연장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부천터미널의 임대계약 만료일이 1년여(2005년 7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시는 터미널 주변 상업지역의 미개발로 주차수요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재임대를 해왔으나 지금은 사정이 크게 변했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시청에서 LG백화점까지 상업지역으로 상가와 오피스텔등 건물이 들어서 주차수요가 높아졌다. 지난해 말부터 터미널주변의 주차난이 심각, 주도로및 이면도로의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주차면 부족으로 단속마저 제대로 못하고 있다.
터미널 주변 상인들은 주차장 환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불법주차에 시달리고 있는 이 일대 상인들은 부천터미널을 당초 중동신도시 설계지침에 맞게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곤혹스러운 부천시=상가개발에 따른 주차장 부족과 상인들의 주차장 환원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시는 부천터미널의 재임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체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현재의 위치만한 부지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는 현재 경기도에서 검토중인 상동신도시내 주차시설부지(터미널)에 대한 건축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도의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시는 마땅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채 이대로 시간이 흐를 경우 부천터미널이 폐쇄되면서 경기서부지역 서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