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청사와 주변에 요즘 들어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에 청사를 개방(10~18일)하고 미술협회(회장·임근우)의 협조를 받아 예술품을 전시, 격조 높은 공간을 만들었다.
벚꽃은 시청정문을 지나 2차선 도로변에 줄지어 늘어선 300여 그루의 벚나무와 좌측 약수터주변 50년 된 벚나무에서 만개, 자태를 뽐낸다.
특히 약수터주변 100여m의 벚꽃터널을 거닐 때면 눈이 내리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벚꽃길에는 플래카드 아트 70여점을 전시, 벚꽃과 함께 유명 예술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야외용 파라솔과 탁자 10여개, 의자 40여개를 설치하고 구급약품을 비치했다. 또한 야외용 스피커에서는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촬영해 e-mail과 우편으로 발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청사 뒤편에는 다목적 경기장과 농구대·족구장 등 운동시설이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오봉산 산책로를 이용해 등산도 가능하다.
운동과 등산을 하고 난 후의 벚꽃은 더욱 빛을 발한다. 땅거미가 지고 조명이 발하면서 환상의 축제를 연출한다.
의왕시청에 흐드러진 '봄'
입력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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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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