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병 시인의 생전 모습으로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다.
'문단의 기인'이며 '순수시인'으로 불리던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예술축제가 의정부에서 개최된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송태호)과 의정부예술의전당(관장·구자흥)은 제1회 천상병예술제를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의정부예술의 전당극장과 로비·광장 등에서 열고 있다.

천상병예술제는 소설가 이외수씨와 시인 박종수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천상시화전과 천상음악회, 창작무용극 귀천, 시낭송회와 강연회, 제1회 천상병백일장대회 등 문학과 음악·무용·미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꾸몄다.

특히 24일 의정부예술의 전당 대극장서 열리는 '천상음악회'에서는 창작교향곡 '귀천'(작곡 김성진·서울시립국악단지휘자)이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국내 최초로 발표된다.

또 천 시인의 미공개작으로 지난해 발굴돼 발표된 '달빛'을 주제한 창작연주곡이 해금연주자 백지혜씨의 피아노 앙상블로 선보이며, 시인의 대표적 시 7편과 시인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의정부시무용단의 창작무용극 '귀천'도 24일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25일에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동원씨와 소리꾼 장사익씨의 노래 '귀천'과 합창곡 '귀천'도 의정부시 합창단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교향곡 '귀천'의 작곡자 김성진씨는 “가난과 고통속에서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다'라고 말한 천 시인의 맑디 맑고 순수한 삶과 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곡의도를 밝혔다.

김영자(한국여류화가협회장)·금동원·최울가 등 중앙화단의 중견작가와 의정부지역 화가 및 타 지역화가 등 전국의 화가 30여명이 참여, 귀천·새·하늘·행복 등 시인의 대표적인 시를 바탕으로한 시화 전시회도 마련됐다.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