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전곡역앞 광장에서 24일 오후 1시 철원군 주민 250여명이 한탄강댐건설 반대집회를 열면서 연천군 수몰가구 주민들의 불편한 심기를 자극, 찬반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양상이 확대될 조짐이다.

연천군에 따르면 철원군 주민들이 집회시간 30분전부터 관광버스 6대로 모여들기 시작, 고문1리 주민들과 합세해 “한탄강은 보전되고 흘러야 한다”며 댐 건설 반대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시위장에는 연천군 주민들이 시위에 맞서 철원군의 고대산 인근 폐기물처리장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 걸어 지역현안을 둘러싼 팽팽한 심리적 갈등을 나타냈다.

철원군 주민들이 집회참석 대다수를 이루자 연천군 수몰가구 주민들도 “이대로는 안된다”며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행동으로 26일 군청앞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갈등확산을 예고했다.

집회를 지켜본 연천군의회 서영웅 의장은 “의회차원에서 군발전과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설정, 대책을 마련한 뒤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이철우(43·우)당선자도 “개인적인 소신은 댐 건설반대지만 댐 건설 사안이 분쟁조정위에 계류된 만큼 이를 지켜본뒤 국익차원의 합리적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연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