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 일정탓 연기
22·26일 볼리비아·콜롬비아 만나
아시안컵 이후 팀 전력 파악 기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과 상대팀이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음 달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같은 달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안타깝게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평가전은 무기한 연기됐다.

벤투호는 애초 3월 26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과 'AFF(아세안축구연맹)-EAFF(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트로피'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기로 했지만 베트남이 같은 기간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는 바람에 A매치 상대를 남미 팀으로 바꿨다.

볼리비아는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과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두 차례 맞붙었지만 득점 없이 비겼다. 볼리비아는 에두아르도 비예가스 감독을 지난 1월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화려한 선수진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이란 대표팀을 이끈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선임돼 분위기를 바꿨다.

케이로스 감독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등을 맡았었다.

포르투갈의 역대 전적은 총 3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포르투갈과의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2017년 11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당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한국이 승리했다.

김판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3월 친선경기는 아시안컵 이후 새롭게 팀을 정비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예선에서 활용할 선수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는 대표팀의 현재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평가전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한편, 6월 벤투호의 평가전 상대는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권 2개국이 될 전망이다.

6월 3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된 6월 A매치 기간 첫 상대는 작년 11월 원정 평가전 때 1-1로 비겼던 '아시아의 유럽' 호주다.

당시 호주 원정 경기를 하면서 6월 A매치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양국 축구협회가 합의했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