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안데르센 감독
인천유나이티드 안데르센 감독. /인천사진공동취재단

빠른 공격 전술에 파워까지 더해
문선민 공백, 젊은피 활약 기대감
"시즌 초 잘 이끌면 상위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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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욘 안데르센 감독은 "올 시즌 초반을 잘 이끌어간다면 상위 스플릿도 노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안데르센 감독은 18일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한 배에 탄 것처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이날 오전 남해 스포츠타운 치자구장에서 몸풀기를 시작으로 전술 훈련과 미니게임을 치르며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빨리빨리!"를 외치며 선수들에게 발빠른 움직임을 주문했고, 미니게임에서 자신의 의도대로 플레이가 나올 때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끼리도 서로 박수를 쳐주며 독려했다.

외국인 골잡이 무고사는 미니게임에서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깔끔한 볼 터치로 발밑에 떨어뜨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뽑은 데 이어, 상대 골문으로 질주하는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줘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이번 시즌은 여기에다가 파워를 입혀 상대를 경기 초반부터 압박해 힘으로 누를 것이다. 수비도 많이 보완해 지난 시즌처럼 어이없게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행복해야 필드에 올라왔을 때 자신의 능력을 모두 쏟아낸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이 선수들의 행복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경기에서 이기게 해서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이어 주전 공격수인 문선민의 이적을 아쉬워하면서도 허용준 등 새로 영입한 공격 자원들이 그 공백을 확실하게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전북 현대에 문선민을 내주고 이재성을 데려오면서 수비라인도 한층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기쁘게 받아들이는 점은 김진야, 임은수, 김보섭, 이정빈 등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늘어 이제는 팀에 전력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며 "이 선수들이 지난 시즌 강등 압박을 이겨내면서 크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끝으로 "우리 인천은 멋진 팬을 가진 구단이다"며 "팬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에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