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경기는 쌀쌀한 날씨와 우천 예보로 양팀 협의 하에 5회까지만 진행됐다.
이 감독이 평가전에 중점을 둔 부분은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투수들과 젊은 야수들의 기량 점검이었다.
올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알칸타라가 2회에 등판했다. 쿠에바스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알칸타라는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3이닝은 4~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3회에 마운드에 오른 금민철은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배제성과 김민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김민은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승부하는데 중점을 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위나 제구가 모두 만족스러워 기쁘다"고 평가했다.
배제성은 "구위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날씨가 쌀쌀해서 힘을 빼고 던진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전지훈련 기간 동안 구위를 더 가다듬어 정규리그에서는 팀과 팬들이 원하는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