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지난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후 아파트 분양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호평·평내지구내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자 대부분이 가수요자로 나타나 무입주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역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렸던 속칭 떴다방이 모두 빠진 상태여서 이 지역에 붙었던 프리미엄도 1천500만~2천만원씩 떨어졌고 그나마 거래되던 토지매매도 중단됐다.
3일 남양주시와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상반기 호평·평내 아파트 분양이 과열현상을 보이자 정부가 같은해 호평·평내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후 2003년 9월 남양주시 전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아파트 분양 미달사태가 속출, 기존 아파트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수도권 최고 입지조건으로 200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과 동시에 3천만~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현재 70%이상 거품이 빠졌으며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공인중개사도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50%이상이 현상유지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711세대를 분양한 금호어울림의 경우 30%만 분양됐다. 석일건설이 화도읍 창현리에 분양한 대주아파트는 216세대중 154세대, 청광·보미종합건설이 화도마석택지개발지구에 분양한 758세대중 262세대가 미분양되는 등 3월말 기준 현재 6개 아파트에 608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또한 토지지가 상승을 주도했던 아파트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토지주가 매물을 거둬들여 건설사들이 토지를 구입하지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있다. /남양주
투기거품 빼려다 유령촌 될라
입력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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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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