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중앙회가 운영하는 분당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전후해 '가정의 달' 특별판매를 하고 있으나 주력 상품인 농산물보다는 고가의 공산품 등을 기획상품으로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또 먹거리장터를 개설, 술까지 판매하고 고객확보를 이유로 미니바이킹 등 위험이 수반되는 놀이기구를 임의로 설치 운행해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일 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가정의 달을 주제로 '사랑·감사·선물 기획전'을 열고 있다.
센터는 효도상품이라며 30만원대 롤링마사지기, 20만원대 발마사지기와 뷰티슬림, 16만원대 안마기, 3만~6만원대 황토베개, 효도신발 등 고가이거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공산품을 기획상품으로 내놓고 기간내내 특판활동을 펴고 있다.
반면 방울토마토의 경우 지난달 30일과 5일 이틀만 700팩을 한정 판매했고 참외도 1·2일에 이어 8·9일 등 4일간 300박스만 판매한다.
오이와 양파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 하루만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농·축산물 20여가지는 일자와 수량에 제한을 두는 반짝세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또 센터내 공터에 임시 천막과 수족관·조리대를 설치하고 먹거리장터를 개설, 생선회와 전류·순대 등 안주류와 함께 동동주 등 술을 판매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니바이킹 등 놀이기구를 운행하고 각종 경품을 내걸고 룰렛게임·낚시게임등의 판을 벌여 사고 우려와 함께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부 김모(36)씨는 “애가 졸라서 놀이기구도 태우고 게임에도 참여했지만 꺼림칙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유통센터관계자는 “각종 행사는 대행사에서 절차에 맞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산품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효도·건강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성남
농협 공산품 특판행사 '눈총'
입력 2004-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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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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