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3년전부터 추진해 온 자전거도로공사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하천점령허가를 미루면서 중단돼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인근 도로 갓길을 이용, 교통사고위험 등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동구동 한진그랑빌 앞 왕숙천에서 토평동 한강둔치시민공원까지 7㎞의 구간에 폭 4m의 자전거도로개설공사를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한강둔치 3.5㎞구간을 시가 지난 97년 꽃단지로 조성하면서 성토한 토사가 제대로 원상복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천점령허가를 미루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8월 왕숙천 3.5㎞구간만 자전거도로개설공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수석교에서 한강둔치시민공원 3.5㎞구간은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공사중단으로 한강둔치시민공원을 산책나온 주민들은 강변로와 서울에서 양평을 잇는 강북도로의 갓길을 이용하는 불편과 함께 지나는 차량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주민 김모(49·교문1동)씨는 “얼마전 가족과 함께 자전거로 왕숙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한강둔치시민공원을 산책하러 나왔다가 끊긴 수석교부터 강북로 갓길을 이용하다 혼쭐이 났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와 보도가 빠른 시일내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구조물도면 등 세부도면 첨부를 요구, 준비하고 있어 빠르면 7월초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