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탄천의 수질문제 해결을 위해 성남시의회가 발벗고 나섰다.

성남시의회는 탄천 수질정화 및 하수처리실태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오는 10월말까지 6개월간 집중적으로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의회운영위원회를 제외한 각 상임위 별로 3명씩 추천된 12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특위는 현장방문과 업무처리상황청취 등을 통해 탄천은 물론 유입 소하천의 관리실태와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운영실태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하수종말처리장이 없어 수질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탄천상류의 용인시 수지 일원도 방문, 실태를 조사하고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참고인 또는 증인으로 출석시켜 세부적인 문제점을 따진 뒤 보고서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타 지역 벤치마킹 등을 통해 이들 시설의 개선점과 수질개선방안 등도 모색키로 했다.
 
특위는 논란을 빚고 있는 탄천둔치 백사장 조성, 팔당원수 방류 등 탄천수질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과 시설도 면밀히 점검해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공사중단 또는 재검토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철홍 특위위원장은 “시민들의 체육·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탄천의 수질악화와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 때문에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성남시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탄천과 관련된 모든 것을 조사하고 논의해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