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동사무소 이전 신축계획을 세우면서 당초 예산보다 3배가량을 증액하고 건물 면적도 2배가량 늘려 주먹구구식 사업계획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부곡동사무소를 이전키 위해 삼동 101일원 2천400㎡에 32억6천700만원을 투입, 주차장과 다목적회의실·주민자치센터와 첨단시설 등을 갖춘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동사무소를 내년 3월 착공해 2006년 4월 완공예정이다.

오전동사무소도 오전동 844의18 2천732.46㎡에 32억1천만원을 투입, 오는 6월 착공해 주차장과 다목적회의실·주민자치센터 등을 갖추고 내년 7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그러나 당초 10억5천만원을 들여 1천287㎡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던 부곡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처음 면적보다 2배 늘리고 층도 1층더 올려 확장했다. 사업비도 처음보다 22억1천700만원이 늘어났다.

오전동사무소도 2천㎡에 21억2천1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주차장 확장을 이유로 732.46㎡를 늘렸으며 예산도 10억8천900만원이 증액됐다.

시의회 권오규(오전동)의장은 “시가 철저한 사전 준비와 검토후 사업계획을 세웠어야 했는데 주먹구구식 계획으로 예산 등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질타했고 박용철(청계동)의원도 “당초 예산보다 설계변경한 예산이 더 많은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인구 등의 증가로 주민자치센터와 주차장 확장요인이 발생했고 2003년 책정한 사업비는 2002년 단가로 계상돼 많은 예산이 증액됐다”고 말했다./의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