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청이 지난 3월부터 일선 시군에 관광지개발·관광지보완개발·관광지자원개발·관광지개발용역비 등으로 도비 109억원을 지원하고도 시·군의 관광사업 추진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파주·포천시와 가평·연천군은 임진각 관광지 야외공연장설치, 포천산정호수 인공폭포설치, 가평산장 관광지 꽃동산조성, 한탄강 관광지 정비사업 등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도비 75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연천군의 경우 한탄강 관광지정비를 위한 부지내 건물매입등으로 인해 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승전 OP 및 김신조 침투로 개·보수사업도 군부대와 협의가 끝나지 않아 착공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양주시는 장흥관광유원지에 보도블록 보수와 화단정비 명목으로 도비를 지원 받았으나 관광지내 개·보수공사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예산을 신청하기로 하고 공사발주를 미루고 있다.

제2청은 경기북부지역의 관광기반시설 조성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하면서 4월중 발주를 끝내고 늦어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계획성 없는 행정으로 착공이 계속 지연, 북부지역 관광지개발은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특히 인공폭포 등 일부 사업의 경우 일선 시·군이 자체 관광행사에 맞춰 추진하면서 경기도에 보고된 당초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제점과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사업지연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포천시 산정호수 주민들은 “인공폭포설치를 늦가을인 명성산 억새꽃 축제시기에 맞추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무더운 여름철에 찾아올 관광객을 맞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안에 완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청 관계자는 “국비와 도비가 지원된 상태로 세부추진 사항은 해당 시·군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