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초비상이 걸렸다. 세수입이 크게 줄어 각종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의왕지역이 토지 및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세수입 및 지역발전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수출은 늘고 있으나 내수부진으로 세수가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4월말 현재까지 징수한 취득세는 3천758건 30억8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천109건 61억1천500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52.9% 금액은 60.3%가 감소됐다.

등록세도 7천862건 51억2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4천302건 102억9천400만원보다 건수는 55% 금액은 49.8% 각각 줄어 들었다.

여기에 정부에서 의왕지역을 토지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 오는 29일부터 실거래가격으로 신고,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부동산거래가 더욱 뜸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등록세감소로 인한 징수목표를 대폭 수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시는 지난 2003년도 취·등록세로 당초 목표액인 532억원을 초과 540억원을 징수해 올해 목표액을 576억원으로 세웠으나 4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머물자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세 총수입의 68.5%를 차지한 취·등록세가 내수경기 악화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토지 및 주택투기지역으로 묶어놔 부동산거래가 위축, 목표 세수의 막대한 차질은 물론 계획사업도 수정이 불가피 하게 됐다”고 말했다./의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