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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사진 가운데)과 인천 시민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창영초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만세운동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市·동구 창영초부터 시가행진 벌여
계양·강화 등 주요장소 '만세' 재현
독립유공자 명패·체험 이벤트 진행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와 계양구 장기동(황어장터), 강화도 등 인천지역 곳곳에서 독립운동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인천시와 동구는 지난 1일 동구 창영초 운동장에서 박남춘 시장, 허인환 동구청장과 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공동개최했다.

인천시는 1919년 3월 6일 학생들의 동맹휴학으로 인천 만세운동의 불씨를 당긴 창영초를 100주년 기념식 장소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은 인천 출신의 대표 독립운동가 죽산 조봉암 선생 유족의 추모시 낭독과 인천 학생대표 33명의 독립선언서 낭독, 시민사회단체의 시민주권선언서 발표, 인천 3·1운동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시민들은 창영초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걸어가며 100년 전 만세운동 시가행진을 재현했다.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태극기 만들기, 일제 감옥·고문기구 체험, 풍물패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계양구는 황어장터 만세운동이 있었던 장기동에서 박형우 구청장과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황어장터에서는 1919년 3월 24일 심혁성의 주도로 6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계양구는 이를 기리기 위해 기념탑과 전시관을 건립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의병운동과 대규모 만세 시위가 벌어졌던 강화군은 1일 강화군 용흥궁 공원에서 주민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유천호 군수와 주민들은 용흥궁 광장에서 문예회관까지 만세 운동 행진을 했다. 또 고려궁지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타종식을 거행했다.

옹진군은 1일 덕적도 '3·1 독립만세 기념비'에서 장정민 군수와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1919년 당시 사립 명덕학교 교사였던 고(故) 임용우 선생이 덕적면에서 주민들을 모아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순국했다.

옹진군은 인근 문갑도와 울도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나는 등 섬 지역에서도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천 서구는 1919년 주민 300여명이 만세 운동을 벌였던 검단 당하지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부평구는 앞서 지난달 2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독립운동 기념 토크 콘서트 '인천愛 독립운동과 부평의 조병창 이야기'를 진행했다. 연수구는 지역 독립유공자 가정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를 열었다.

/김종호·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