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포병여단 이규환 상사 '화제'
인화성 물질 옮겨 '2차 피해'도 막아
화재가 난 집 근처를 지나던 육군 상사가 인명을 구하는 한편 초기화재를 진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귀감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수도포병여단 본부 소속 이규환(35) 상사.
이 상사는 지난달 7일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다 시흥시 매화동의 단독주택가를 지나면서 불길을 보고 119에 화재 신고를 한 뒤 문을 두드려 집안에 있던 노인의 생명을 구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엔진오일과 부탄가스 등의 인화성 물건을 불길이 닿지 않는 안전지대로 옮기는 기지를 보여 2차 피해를 막는데 막대한 공을 세웠다.
시흥시는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인명을 구하고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은 이 상사의 공로를 인정, 지난 4일 공로패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 상사는 "화재를 보자 불길이 더 번지기 전에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