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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의 주장을 맡은 유한준이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진행된 LA 다저스 마이너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 KT 제공

경쟁 치열하지만 배움 의지 강해
서로 거리낌 없는 질문·조언 유도
"원팀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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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맡은 역할과 능력을 보여준다면 비상할 수 있다."

프로야구 수원 KT의 2019시즌 주장을 맡은 유한준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2019시즌에 대한 희망섞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유한준은 "분위기가 다르다기 보다는 항상 이 시기에는 경쟁도 치열하고 배우려는 의지도 많은 시점"이라며 "모두가 활기찬 분위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열띤 분위기다"고 전지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KT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NC, 키움, LA다저스와 텍사스 마이너리그, 마이너리그 연합 팀과 12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타자들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지난 시즌 못지 않은 막강한 화력을 예고하고 있다.

전지훈련지에서의 맹타에 대해 유한준에게 묻자 "선수들이 여느해 보다 자신감과 열정이 넘친다"고 답변했다.

유한준은 "특정 선수를 얘기하기 보다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타주 중에서 최고참인 유한준은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전지훈련지에서도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어떤 조언을 많이 하냐는 질문에 유한준은 "자신 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라면 모두 자질을 인정 받았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백프로 발휘하면 충분히 모두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실 유한준에게 2019시즌은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유한준은 KT 유니폼을 입은 첫해였던 2016년에는 타율 0.336 홈런 14개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타율 0.306 홈런 13개, 지난해에는 타율 0.339 홈런 20개를 작성했다.

KT에서 성공적인 3시즌을 보낸 유한준이 이번 시즌에도 타율 3할에 홈런 20개를 기록한다면 FA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다.

유한준은 "나에게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팀의 비상이 훨씬 중요하게 다가온다"며 "훈련 시, 소통으로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보완하는 부분에 있어 서로 거리낌없이 물어보고 조언해주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한준은 "팬들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는 결속력있고 단합력있는 원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 모두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고, 나 또한 그 선두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그 열정에 보답할 수 있는 케이티 위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