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황사 '저감'… 네이멍구 사막에 '나무심기'

이화순 경기도 행정 2부지사(오른쪽)와 권병현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 대표 등이 6일 오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제 3차 중국사막화방지 조림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한·중 청년단체 '업무 협약'
2023년까지 150㏊ 27만5천그루 식재

경기도가 중국발 미세먼지 및 황사를 줄이기 위해 한·중 청년 단체들과 손을 잡고 오는 2023년까지 중국 네이멍구(蒙古) 쿠부치(庫布齊) 사막에 27만5천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권병현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 대표,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 등 세 기관은 6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점 추진하는 '제3차 중국사막화방지 조림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가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추진해온 중국 쿠부치 사막 474㏊에 버드나무 121만 그루 등을 심는 조림사업의 연장선상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총 150ha에 '경기도 녹색생태원'을 조성, 연간 5만5천그루씩 총 27만5천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사업비는 경기도가 매년 1억5천만원씩 총 7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산림청이 지난 2017년 사막화방지조림 효과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쿠부치 사막 종단으로 16㎞의 녹색숲이 조성돼 주변지역 황사 이동을 막고 있는 등 사업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막화로 인해 지난 2010년 3가구 8명만 남았던 마을에는 2018년 기준 8가구 30여명으로 주민 수가 늘어났으며, 식재한 나무의 활착률이 85%가 넘어 사막화방지조림의 세계적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주중대사를 역임한 권병현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 대표는 2006년부터 중국 네이멍구에서 '녹색장성' 프로젝트를 시작,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사막화 방지에 힘쓰고 있다.

/전상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