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요? 아닙니다. 여름에는 미꾸라지가 최고죠.”

보양식의 계절 여름으로 본격 접어들면서 얼큰한 국물에 미꾸라지 살이 푹 녹아 있는 추어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주 성분인 고단백 식품으로 다른 동물성식품에서 보기 드물게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예로부터 강장, 강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비타민류와 칼슘은 장어보다 미꾸라지가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식품으로 한단계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미꾸라지의 영양을 얼큰한 국물에 그대로 담아놓은 정통 남원추어탕이 애호가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일산신도시 백석동 13블럭(호수마을 308동 앞)에 들어선 '李가네 남원추어탕(031-907-9691)'이 바로 그 곳.

李가네는 정통 남원추어탕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미꾸라지를 비롯 시래기, 고추 등 재료 대부분을 남원에서 직접 가져다 쓰고 있다. 이 때문에 李가네 추어탕은 남원추어탕 특유의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국내산 미꾸라지를 장국에 삶아 어레미(체)로 뼈를 걸러 살만 골라낸 다음 작년에 말려놓은 무청 시래기를 넣고 끓이기 때문에 시래기가 퍼지지 않아 국물이 맑고 뼈가 씹히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믹서에 갈아 생 시래기를 넣고 끓이기 때문에 시래기가 쉽게 물러 국물이 걸쭉하고 뼈가 씹히며 쓴 맛이 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李가네는 또 추어탕 의 제맛을 살리기 위해 조리과정에 껍질을 완전히 벗긴 남원산 들깨와 태양초 고추만을 사용, 고소하고 얼큰한 미꾸라지 진국을 그대로 맛 볼 수 있다. 李가네는 또다른 별식으로 추삼튀김과 영양숙회를 선보이고 있다.

추삼튀김은 중간 크기의 미꾸라지를 인삼과 함께 깻잎으로 감싸 기름에 살짝 튀기기 때문에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여름철 허약 체질에 제격이다.
이광호 대표는 “남원 맛을 보여주기 위해 남원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재료를 직접 가져다 남원 본가 방식으로 조리한다”고 말했다./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