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와 경찰서·소방서등 각급 기관의 공직자 비위가 잇따라 발생, 공직사회의 기강이 총체적으로 해이해 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28일 경찰서와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관내 각급 기관의 공직자들이 금품수수·사기등 각종 비위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경찰에 연행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군포경찰서는 지난 26일 군포소방서 의왕파출소 소속 유모(49)소방장 등 2명을 배임 혐의등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

이들 소방관은 국가재난 상황이나 화재시에만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대로변 상수도 소화전의 물을 의왕시 부곡동 컨테이너기지 맨홀공사를 하고 있는 B건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전 키와 소방호수 사용을 허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건설회사측에서 시청 일을 하는데 물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와 대가 없이 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수원 중부경찰서는 군포경찰서 소속 김모(36)경장과 H자동차판매사원 이모(34)씨, 또다른 이모(31)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경장등은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께 수원시내 H자동차 모영업소에서 위조한 안모씨의 주민등록증을 이용, 싼타페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다음날 중고차 매매상사에 1천7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군포시 장모 주사등 일부 공직자들이 체비지 매각등에 따른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주민 이모(56)씨는 “최근 관내 각급 기관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비위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는 공직사회의 총체적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일이다”고 우려했다./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