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하읍일대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등 입주민 200여명은 1일 시청사 앞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문발분기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며 집단시위(본보 6월26일자 16면 보도)를 벌였다.

주민들은 한국전력이 조성하는 154㎸의 송전선로 철탑이 대규모 아파트 거주지와 1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중화건설을 요구했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위치는 월드메르디앙 등 교하읍일대 아파트뿐 아니라 신도시 일대도 피해지역이라며 지중화건설을 촉구했다.

전자파로 인한 주민피해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예산부족과 금촌·교하택지지구및 파주출판단지 등 신도시 일대 적기공급을 들어 공사강행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특고압 가공선과 건조물간 이격거리가 전기설비기준에 4.8m이상으로 돼 있어 법상 하자가 없다는 원칙론을 제시, 입주민들과의 장기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집회에 나선 주민 권계현(37)씨는 “각종 불치병 원인으로 알려진 전자파의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지중화만이 최선책”이라며 한전의 공사방침 변경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한전의 송전선로 지중화공사를 변경하지 않으면 한전과 파주시를 상대로 집단손해 배상과 함께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대해 “주민피해와 요구사황을 한전에 통보했으나 예산부족과 법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지중화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