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라인 '불안감' 지운 인천
같은 시민구단 경남 불러들여

신구 조화로 젊어진 수원 삼성
'1강 전북' 지친 체력 집중공략

서울 만나는 성남 '이재하 더비'


k리그1
프로축구 K리그1 경인지역 구단들이 홈구장에서 2019시즌 첫승 사냥에 도전한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FC를 상대한다.

인천은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지난 2일 홈에서 펼쳐진 시즌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가 인천의 시즌 첫 골인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발휘했다.

새로 합류한 하마드는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허용준 등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홈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남준재, 김진야 등 기존 선수들도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인천은 지난해 경남과 3차례 맞붙어 1무2패로 열세를 보였다. 수비 불안과 뒷심 부족의 약점을 안고 있었던 인천은 이적시장을 통해 김근환, 양준아, 이재성 등을 데려와 수비라인을 보강했다.

수원삼성은 같은 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전북에 승리를 따내지 못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투혼을 발휘한다는 각오다.

수원은 울산 현대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점 차로 졌지만, 22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끝까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벌여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은 울산 전에서 선전한 젊은 선수들과 염기훈 등의 고참 선수들이 어우러진 신·구 조화로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제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뒤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는 점은 수원에 호재다. 또 전북은 오는 1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성남FC는 하루 뒤인 10일 홈에서 FC서울을 맞아 '이재하 더비'를 갖는다. 이재하 단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성남 단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2012년부터 단장으로 활동했던 터라 자신을 경질한 서울에 복수극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FC와의 원정에서 1-2로 석패한 성남이기에 서울전만큼은 승점 사냥이 절실하다. 디테일로 승부를 거는 남기일 성남 감독이 최용수 서울 감독을 상대로 지략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임승재·송수은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