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치진, 다양한 구종·배짱 고평가
박 "팀·팬 인정 받는 선수 되고파"
이 "신인인 만큼 자신있게 던질것"

대만 자오시에 차려진 프로야구 수원 KT의 2군 전지훈련 캠프에서 만난 투수 박규민과 이선우의 2019시즌 목표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박규민은 2014년 신인 선수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8번)에서 인천 SK의 지명을 받았던 유망주다. 하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지난해 방출됐고 KT 2군 캠프에 합류해 제구력을 가다듬고 있다.
KT의 연고지인 수원에 소재한 유신고를 졸업한 이선우는 2019시즌 신인선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의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다.
두 선수에 대해 2군 투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정명원 코치와 최영필 코치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최영필 코치는 "박규민은 고교때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프로에서 부상과 재활을 오고가다보니 꽃피우지 못했다.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고 구속이 조금 빨라지면 1군에서도 통할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선우에 대해서는 "고졸 신인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과 배짱이 있다"고 평가한 후 "직구와 변화구가 수치상으로는 강하지 않지만 타자들이 느끼는 볼 끝은 좋은 선수다"고 밝혔다.
코치들의 평가에 대해 박규민은 "아직 보여드린게 없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에서 어떤 점을 보완하는지 묻자 두 선수 모두 제구력을 꼽았다.
이선우는 "스피드도 조금 더 빨라져야 하지만 제구력을 더 가다듬는게 중요한것 같아 그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 신인이기 때문에 경험 많은 선배들을 상대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고교 시절 KT를 보며 운동을 했다. 막상 KT에 지명을 받고 KT위즈파크에 들어갈때, 그리고 입단식을 할때 꿈꿔왔던 곳에 서 있다는 것에 기분이 묘했다"며 "연고지 팀에 입단했다는 것에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기량을 펼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규민은 "체인지업을 직구와 같은 투구폼을 던지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부상 없이 2019시즌을 보내기 위해 웨이트와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규민은 "전지훈련에서 조금 잘했다고 해서 만족할 수 없다. 우선 퓨처스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1군에 올라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 기회를 준 구단과 항상 응원해 주는 연고지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