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안양시 청소대행업체들이 21일부터 임금인상과 처우개선등을 주장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해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20일 안양시 청소대행업체 노조와 시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경기도노조 소속 원진개발·대정개발·동양환경·성일기업 청소대행업체 노조는 21일부터 노조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관계자는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당초 예정대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업체는 박달1동등 만안구 지역 10개 동의 쓰레기 수거 업무와 적환장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쓰레기 수거 업무가 마비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적환장은 10여일 동안의 강우로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반입이 중단된데다 선별장에서 선별작업이 태업형태로 진행되는 등 쓰레기가 쌓여 있어 또다시 파업이 진행되면 전체 쓰레기 처리업무에 도미노 현상이 초래될 전망이다.

파업에 대비해 업체측은 간부직원등 비노조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쓰레기수거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 청소사업소 관계자는 “지역 쓰레기 수거업무의 경우 각 업체에서 간부직원과 비노조원을 최대한 활용하면 당분간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문제가 커져 시 입장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4개 업체 노조원들은 지난 4월말부터 3개월여 동안 시 소속 환경미화원에 준하는 임금인상과 처우개선등을 요구하며 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가졌으나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