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에 소재한 성라자로마을 내 한센생활시설인 '아록의 집'이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아늑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성라자로마을은 지난 15일 성라자로마을 치유의 집 로비에서 리모델링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돈 의왕시장, 신창현 국회의원, 윤미근 시의회의장 및 시도의원을 비롯한 내빈과 후원회 대표, 환우 등 5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행사는 식전행사와 경과보고, 시장 인사말, 문희종 주교 축사, 내빈축사, 테이프커팅, 시설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성라자로마을은 무의탁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치료된 환자들의 사회복귀 및 자활을 마련해 주기 위해 1950년에 설립된 한국 천주교 최초의 한센병 치료사업 기관이다. 총 2천786㎡(약844평) 규모에 아록의 집 신관·구관, 치유의 집 등 3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사무실·환우숙소·치료실·건강교실·자원봉사자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거주시설이 낡아 혹한기와 혹서기 때마다 많은 한센 환우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국도비 3억원을 지원받아 보일러 교체 및 이중창호 보강공사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국고보조금 3억4천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외벽도장·옥상방수·축대 공사 등 시설 보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환우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소외 받고 있는 한센 환우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