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공항버스승강장·놀이터등 각종 공공시설물에 화장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1천800여세대가 입주한 12단지와 인접한 문화예술회관 건너편에 공항리무진 버스 승강장을 설치했다.
또 주민과 어린이에게 휴식 및 놀이공간 제공을 위해 산본1동등에 놀이터를 조성,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설에 화장실이 확보돼 있지 않아 이용객 및 운전사들의 불편은 물론 노상방뇨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권모(산본1동)씨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하루 40~50명의 주민이 놀이터를 찾고 있으나 화장실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특히 “화장실 대신 담벼락에 오줌통을 설치, 부녀자들이 보는 가운데 볼 일을 보는 경우가 허다해 민망스러운 것은 물론 며칠씩 묵은 오줌통에서 발생하는 지린내로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다”며 화장실설치를 촉구했다.
또 공항버스승강장이 위치한 12단지 정모씨는 “화장실이 없어 남자 기사분과 직원들이 아파트 시설녹지를 화장실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민망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통해 지도감독 강화와 시설 보완 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군포
화장실 없는 공공시설 '짜증'
입력 200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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