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용인시 죽전지구가 입주 2개월이 지났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입주는 물론 전셋값 하락 등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성남시 분당과 접해있는 죽전택지개발지구는 지난 6월이후 6천여세대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가 시작됐지만 실입주자보다 투기를 위해 분양받은 사람들이 많아 전세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데다 도시기반시설 미흡등으로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기존 살던집을 팔지못하거나 전세금을 빼지 못해 자기 아파트를 사두고도 입주를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11일 현재 죽전지구는 대중교통수단도 제대로 갖춰지지않은 상태인데다 중심 상업지역에는 공사중인 상가들만 늘어서 있는 등 주민 편익시설이 없어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

아파트 마다 입주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붙고 인테리어 업체들도 한몫을 하기위해 조립식 사무실을 열어두고 입주자들을 기다리지만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개점 휴업상태에 놓여있다.

현대홈타운3차단지 33평의 경우 매매가가 3억1천만원선이지만 전세 물량이 많아 전셋값은 매매가의 30%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8천만원선에 거래되는데다 찾는 사람도 드문 형편이다.

죽전1동 굿모닝중개업소 유모실장은 “보통 전세는 매매가의 40%이상에서 결정되는데 전세 물량이 많아 33평의 경우 입주 당시엔 매매가의 20%선인 6천만원까지 내려갔다가 지금은 그나마 좀 오른 편이고 현대 홈타운 3차 1단지 전체 세대수 1천998세대중 현재 800~900세대정도가 입주했다”고 밝혔다.=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