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당정동 200 LG전선 군포공장의 전북 전주이전계획이 현 공장 부지 매각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선은 지난 99년 정부의 수도권기업 지방이전촉진대책이 나오자 전북 전주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현지 공장부지 매입에 나서는 등 지방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수도권기업 지방이전촉진대책이 본격화되자 트랙터·사출기계·냉동공조기·방위산업용부품등 4개 부문의 모든 사업부를 이전키로 계획을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신규투자비 1천억원을 군포공장부지매각 대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LG전선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평당 251만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매입자로 나선 토지공사가 평당 192만원을 제시, 큰 가격차(총 459억원)로 협상이 결렬돼 교착상태에 빠졌다.
땅값의 차이는 LG전선의 부지가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는 주거용도로 변경이 불가능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까지 나서 용도변경을 추진했으나 난개발을 우려하는 경기도와 군포시의 강력한 불허 방침에 용도변경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LG측은 매각이 안되자 한 때 지방이전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으나 기업을 살리기 위해선 지방이전 이외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 최근 민간업자를 대상으로 공장부지매각에 나섰다.
그러나 시가 문제의 부지가 무분별하게 매각될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지난달 23일 공장 부지 25만7천583㎡를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하고 향후 3년 동안 건출물 신축이나 공작물 설치를 위한 토지형질변경, 토지분할, 물건적재행위등을 금지시켰다.
LG전선측은 지난 10일 공장부지 매각을 위한 S건설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뾰죽한 대책을 찾지 못해 교착상태에 빠지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군포
군포 LG전선 이전 난항
입력 200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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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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