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중심상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빌딩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아파트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 아파트 주민 200여명은 13일 오후 시청 앞에서 주차빌딩건립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시가 주민 절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 다중이 이용하는 중심상가 보행자 통로에 21억원을 들여 대형 주차빌딩을 지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보행자 권리를 빼앗는 것일 뿐 아니라 '걷고싶은 도심지를 만든다'는 시의 기본 정책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주차빌딩은 주공 4단지 아파트로부터 불과 10여m밖에 떨어지지 않아 주민들이 매연·소음 등의 피해를 입게 되고 교통혼잡과 교통사고발생이 우려된다”며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모두 반대하고 9천여명의 시민이 반대 서명에 동참한 주차빌딩 건립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별양동 1의 34일대 875㎡에 5층 규모의 주차빌딩(82면) 건립공사를 착공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심상가지역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차빌딩 건립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