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화끈하고 스마트한 SK 야구를 기대해 주십시오."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SK의 염경엽 감독은 19일 "작년에 힐만 감독이 좋은 성적으로 홈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해 드렸다"면서 "올 시즌에는 팀이 짜임새가 있고 단단해졌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K 야구는 관중이 가장 열광하는 '홈런'과 '강속구'로 대표되는 화끈한 야구가 아니겠느냐"며 "힐만의 야구도, 염경엽의 야구도 SK가 추구하는 야구의 한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의 성과에 대해선 "작년에 약점이었던 중간 투수와 수비 실책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김태훈, 김택형, 정영일 외에도 하재훈, 강지광, 서진용, 박민호 등 젊은 선수 중 2명 이상은 승리조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스프링캠프에서 강속구를 무기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하재훈에 대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이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베테랑' 김강민에 대해서도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시작부터 엔트리에 들 것이다"며 "김강민과 나주환은 어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했다.
염 감독이 꼽은 올 시즌 '키 포인트'는 2·3선발로 나설 외국인 투수 산체스와 새로 합류한 다익손의 활약이다. 그는 "1(김광현), 4(박종훈), 5(문승원)선발은 10개 구단 중 3위 안에 든다고 확신한다"며 "두 용병이 다른 구단 2·3선발 투수들과 비교해 몇 등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타선에 대해선 "이재원, 한동민, 노수광, 로맥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최정과 정의윤이 옛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며 "최항, 강승호도 키워야 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끝으로 "SK는 올 시즌 키움, 두산과 함께 3강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홈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