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빈과 국내 중요인사 경호, 부대경비 등을 위한 경계활동을 오염원 감시활동과 연계하는 등 탄천의 파수꾼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지 전 대장인 김상휘 대령의 지휘아래 장병 100여명이 이 구간에서 1t분량의 오물을 수거했다.
이들이 이날 수거한 쓰레기는 행락객이 버리고 간 술병과 음식물쓰레기,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몰래 갖다버린 폐가구 등이 대부분이었다.
자전거도로와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시민들의 이용이 활발한 반대편 둔치와는 달리 부대담을 끼고 있는 이곳은 둔치를 비롯, 주변지역의 생태계가 아직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때문에 이용객은 많지 않지만 주로 불법 낚시를 하려는 낚시꾼이나 음식물을 가지고 온 가족단위 나들이객, 심야 데이트족 등이 자주 찾고 주로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상휘 대령은 “군부대도 10여년전부터 부대내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추는 등 환경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내가 사는 곳의 자연은 내가 지키고 가꾼다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탄천은 갈수록 생명력을 잃어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탄천정화활동은 부대원들에게 대민봉사 차원을 넘어 병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량제가 되고 있다.
월 2회 정화활동을 통해 영내생활의 답답함을 털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조용히 흐르는 탄천을 바라보며 시심에 젖기도 한다.
이진호 하사와 김도형 상병은 “군인으로서 국방의 임무뿐아니라 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보람과 함께 소속감으로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또 정화활동을 주관하고 있는 시설대대(대대장·최명환 중령) 김정숙(여·군무원)환경반장은 탄천에서 얻은 감흥으로 2년째 시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예비 시인이다.
최명환 중령은 “지방단체 및 민간환경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인 자연정화활동을 펴는 등 민·관·군이 하나되는 위민 공군상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