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보건소가 A형 간염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증하자 시민들의 각별한 건강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월까지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1군 감염병 280건 중 93.6%에 해당하는 262건이 A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A형 간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20~40대 젊은 층의 항체보유율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건소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백신 접종력이 없는 시민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용변을 본 후나 음식을 취급하기 전, 환자나 유아를 돌보기 전에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은 익혀먹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주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 감염된 환자의 혈액, 성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며 발열·두통·권태감·식욕부진·오심·구토·복통·설사·황달·간수치 상승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평균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황달 또는 간수치가 상승하는 등 증상이 발생한 이후 1주일간 전염력이 가장 높아 유증상자에 대한 격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동구 보건소 건강안전과장은 "A형 간염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감염되는 질병이지만 생활환경이 개선된 현재에도 항체보유율이 낮은 2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A형 간염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 준수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