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자대회
'2019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 참석차 26일 수원시를 방문한 세계 50여개국 70여명의 기자들이 화성행궁을 찾아 문화해설사로부터 과거 조선시대 역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제공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시설에 관심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서 역사체험
'한반도 평화정착 언론역할' 고민도

한국기자협회(회장·정규성) 주최 '2019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 참석차 한국을 찾은 세계 50여개국 70여명의 기자들이 26일 수원시를 방문했다.

이번 기자대회는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24일부터 진행 중이다.

대회 3일차를 맞은 이날 기자단은 수원시를 찾아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둘러봤다. 이곳에서 한국이 전 세계 가전제품 및 반도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확인하고 IT강국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기자단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으로 이동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간접 체험했다. 특히 화성 축조 등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주성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이어갔다.

불가리아에서 온 파블레타 다비도바 기자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레시피를 보여주는 냉장고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은 첫 방문인데 전통과 첨단 기술이 잘 결합된 느낌을 받았다. 무척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지역 명사,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기자단은 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세계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원은 조선왕조 22대 임금인 정조대왕이 만든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러시아 목각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열면 열수록 새로운 모습이 계속 나오는 매력적인 도시"라며 "사람이 중심인 '모두를 위한 포용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수원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수원 방문 일정을 함께한 최원재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수원화성과 삼성전자 등 전통과 IT 일류기업이 있는 경기도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끄는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도와 경기지역 언론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단은 27일 세종특별자치시로 이동한 뒤, 오는 30일까지 광주·인천광역시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