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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북한 고위급 인사가 도착해 중국 측 귀빈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이날 공항에서는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수행비서가 포착돼 이 고위급 인사가 리 부위원장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전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상원 대표단과 회담한 바 있다. 사진은 리 부위원장이 러시아 상원 대표단을 만날 때 배석했던 수행 비서의 모습. /베이징=연합뉴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베이징(北京)에서 1박을 한 뒤 27일 새벽 라오스로 출발했다.

이 기간 베이징에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 대표도 머물고 있어 북미 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리수용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26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북한 대사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리 부위원장 일행은 27일 오전 5시 55분 베이징에서 쿤밍(昆明)을 경유해 라오스로 가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오전 5시께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리수용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 대표단이 라오스 방문을 위해 26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날 비건 대표는 베이징 영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중국 대외연락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그 이후 종적은 밝혀지지 않아 북측과 비공개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으로 중국 고위급 관리들이 대거 베이징을 비운 상황에서 비건 대표가 비공개 방중했다는 점에서도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