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고 가며 아름다운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서양화가 이동기, 강승훈씨 등 군포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6명이 도심을 고가(高架)로 가로지르는 전철 4호선 산본역∼금정역 사이 철로 주변 건물옥상에서 이색적인 미술전시회를 연다.
이들은 오는 10월5일부터 30일까지 군포경찰서를 비롯, 인근 건물 옥상 9곳에서 벽화와 대형 그림, 설치미술작품 등 모두 10점을 전시한다.
작품이 전시되는 곳은 선로가 곡선이거나 평소 저속으로 운행되는 구간의 건물 옥상으로 승객들은 이 구간 별다른 노력 없이 창밖을 쳐다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은 야간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철도청은 전시회가 시작되면 승객들이 작품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해당 구간을 저속으로 운행하고 그림 감상 안내방송과 함께 전광판 홍보도 할 예정이다.
강승훈씨는 “도심 옥상 대부분이 무질서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고 작가들은 마땅한 전시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착안, 옥상 전시회를 계획하게 됐다”며 “승객들은 미술관을 찾지 않고도 창밖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군포
철로변 옥상 이색미술전
입력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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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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