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유명한 류은규(57) 옌볜대 교수가 26년 동안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입수한 자료들로 꾸민 '잊혀진 흔적' 전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1개월간 진행된 전시회엔 2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사료적 가치도 높은 류 교수의 사진과 자료들에 관람객들도 큰 호응을 보낸 것이다.
류 교수와 그의 아내이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도다 이쿠코 인천 관동갤러리 관장은 "전시회 초창기에는 역사적 관심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전시회를 찾는다는 느낌이었는데, 전시회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재차 전시회장을 찾는 분들이 생기고,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많이 오셨다"고 말했다.
전시 막판에는 관람객이 줄기 마련인데,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달 30일에만 200여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보고 돌아갔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만주일대의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사진전이 한 달로 막을 내린다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다.
류 교수는 "전시회를 보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라는 관람객의 말을 들었을 때 열심히 해야겠다고 한 번 더 다짐했다"면서 "인천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외 지역으로도 퍼져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