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301000330500014431.jpg
한국도로공사과 경찰청과 함께 3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8곳에서 고속도로 순찰대와 합동으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집중 단속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사장·이강래)가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원주, 진천, 대전, 전주, 목포, 북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8곳에서 고속도로순찰대와 합동으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이날 단속은 하이패스 차로를 포함한 톨게이트 모든 차로에서 차량 서행을 유도해 육안으로 안전띠 착용 여부를 점검했으며, 탑승자 중 1명이라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은 진입을 제한하고 전 좌석 안전띠를 맨 후에 진입하도록 했다.

특히 고속·관광버스의 경우 단속반이 직접 차량에 탑승해 승객들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했으며 톨게이트 집중 단속 이후에는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차 11대가 고속도로 본선 상에서 주행 중인 차량의 탑승자에 대해 안전띠 착용 여부를 단속했다.

도로공사와 경찰청은 일주일 중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이 평균대비 1.3배 높은 월요일을 '벨트데이'로 지정하고, 매월 1회 안전띠 착용 캠페인과 함께 집중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2018년 기준 고속도로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4%로 독일(98.6%), 호주(97%) 등과 비교해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56%에 불과했다. 2018년 9월 모든 도로의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법제화된 이후 많이 높아지긴 했으나 독일(99%), 호주(9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경우, 사고 시 관성에 의해 창문을 뚫고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차량 내부 또는 동승자와의 충돌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앞좌석(2.8배 증가)보다 뒷좌석(3.7배 증가) 치사율이 더 높아 뒷좌석 안전띠 착용 문화 정착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고속도로 사망자 수는 173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25%에 달하며 특히, 지난해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가 51명에서 62명으로 전년대비 11명이나 증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인 안전띠 착용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에는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가 오히려 증가했다"며 "국민들이 안전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달아 사망사고가 감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모든 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이 적발될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는 3만원,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