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중적 전력생산 시스템 탈피
창립총회 열고 5명 공동대표 선출
시민 활동가 양성등 각종 협력사업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방식을 찾기 위해 인천지역 16개 환경단체·기관이 모여 만든 '인천에너지전환네트워크'(이하 인천에너지넷)가 출범했다.
에너지전환은 중앙집중적인 전력 생산 시스템에서 벗어난 지역 분권형 에너지 시스템을 말한다.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른 에너지 정책에 자치단체와 지역 공동체가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에너지 분권'을 요구하는 환경 운동의 하나다.
시민펀드로 햇빛발전소를 만들거나 태양광·풍력발전소 건설에 주민이 지분을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들이 서울과 전남·강원도 등지에서 시도되고 있다.
인천에너지넷은 이처럼 핵발전과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 마을을 만들기 위한 각종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에너지전환 시민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와 협의해 옥상(지붕)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주민참여형 에너지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인천에너지넷에는 가톨릭환경연대, 열음학교,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기후환경네트워크,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인천햇빛발전협동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YMCA, 인천YWCA, 인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참좋은두레생협, 푸른두레생협, 환경과생명을지키는인천교사모임,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한국에너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등이 참여한다.
인천에너지넷은 지난 1일 인천YWCA 7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에 나서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공동대표에는 김말숙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김진한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센터장, 명철수 인천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이창구 한국에너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심형진 인천에너지넷 공동대표는 "인천에너지넷은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고 에너지 전환운동에 지역의 힘을 모으기 위해 민·관이 함께 하는 협의체"라며 "탈원전에 이어 탈석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역 차원의 새로운 에너지정책을 전개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