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국가대표, 여민지·이금민 골에도 아이슬란드에 2-3 석패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골을 넣은 한국 여민지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모처럼 국내에서 평가전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이슬란드와의 첫 대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 골을 내주고 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대표팀은 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한 차례 더 맞붙는다.

여민지(수원도시공사)를 원톱에, 그 아래 지소연(첼시)을 세우고 좌우 측면에 문미라(수원도시공사), 전가을(화천KSPO)을 배치한 대표팀은 전반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측면 돌파를 위주로 득점을 노렸다.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동점골을 넣은 한국 이금민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전반전 후반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연속 실점했다.

전반 28분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센터서클에서 패스를 놓친 것이 상대 최전방 공격수 베르글린드 비외르그 소르발스도티르에게 한 번의 패스로 연결돼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어 전반 40분에도 실책성 플레이로 한 골을 더 내줬다.

수문장 김정미의 골킥을 받으려던 이영주(이상 현대제철)가 귄힐뒤르 이르사 욘스도티르과의 헤딩 경합에서 밀렸고, 욘스도티르의 헤딩 패스가 다시 소르발스도티르에게 단번에 연결돼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윤덕여 감독은 전반 끝나기 전 이영주를 정영아(경주 한수원)로 교체하고, 중앙 수비수로 내보냈던 조소현을 중원으로 옮기며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전 시작 땐 전가을을 이금민(경주 한수원)으로 교체해 만회 골 사냥에 나섰고, 8분 만에 결실을 봤다.

이금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반대편의 여민지를 보고 공을 흘려줬고, 지소연이 절묘하게 가랑이 사이로 흘려주자 여민지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간 대표팀은 이금민이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왼발로 차올린 것이 골키퍼 키를 넘겨 골 그물을 흔들었다.

무승부 기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은 다시 한번 수비 집중력을 잃고 결승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 수비가 뚫리면서 상대의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갔고, 김정미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멀리 가지 못한 공을 라켈 횐뉘도티르가 오른발로 때려 아이슬란드에 결승 골을 안겼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