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용문면 마룡리에 위치한 용문고등학교(교장·김인교) 교사들이 매월 급여에서 갹출한 돈을 모아 재학생들에 교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사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교사들은 매달 월급에서 2만원씩 걷어 장학금 900여만원을 모아 매년 3월 초 신입생 입학식에서 수여하고 있다.
장학금을 받는 대상은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에 열중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학생이나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이며, 교사들로 구성된 장학금 위원회에서 학년별로 추천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는 지난달 4일 신입생 입학식날 1~3학년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 제자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전했다.
교원 장학금은 졸업생·재학생·교직원 모두에게 '명문 용문고'의 초석으로 인식돼 학교의 자랑거리다. 또 총동문회와 애교심이 남다른 졸업생까지 해마다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 후배들의 향학열을 북돋우고 있다.
장민경 진학지도 부장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한 교사로서 제자들을 위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 항상 마음이 뿌듯하다"며 "교원 장학금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꿈을 키우며 올곧게 성장하는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