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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성곤이 지난달 SK와 시범경기에서 공을 힘차게 뿌리고 있다. /KT 제공

투구밸런스·릴리스포인트 '안정'
올시즌 자책점 2.08 '신뢰감 확보'
"내 공 믿고 자신감으로 임할 것

"타자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겠다."

프로야구 수원 KT의 필승조로 정착한 정성곤의 각오다.

2015년 신인선수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4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정성곤은 선발과 중간계투가 가능한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평균자책점 5점대 이상을 기록하며 빛을 보지 못했다.

정성곤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한 건 2018시즌이다. 2018시즌 정성곤은 24경기에 등판해 1승5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정성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에서 활약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투수 중에 가장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투구 밸런스와 릴리스 포인트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때 1구 1구마다 집중해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정성곤은 이번시즌 7경기에 등판해 1패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성곤은 지금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성곤은 "목표를 묻는 분들이 많은데, 수치상으로 정해 놓은 것은 없다.

부상 없이 1군에 계속 머물며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어느 상황에서 등판하든지 내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믿는 셋업맨 중 첫번째 손가락으로 꼽는다는 말에 정성곤은 "감독님께서 믿어 주시니 감사하다. 동시에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책임감이 같이 생긴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독님, 투수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지도 아래 안정적인 릴리스 포인트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 공을 믿고, 그 좋은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어떤 상황이든 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성곤은 팬들에게도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팬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그리고 항상 묵묵히 내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