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15일 별내면 청학리 주민들이 수년전부터 혐오시설로 간주, 집값하락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소각잔재매립장(본보 11월13일자 13면보도)에 대해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면서 주민들을 설득, 이해를 구하는데 한층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구리시 토평동에 있는 구리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에서 배출되는 하루 평균 20여t의 소각잔재물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1999년도부터 청학리일원에 소각잔재매립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시를 상대로 매립장설치승인 무효소송을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 각각 제기한 결과 모두 승소했으며 이에 대해 시는 더 이상 대법원에 항고를 포기했다.
 
시는 그 대신 1·2심에서 패소한 가장 큰 이유가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 이를 보완해 다시 도에 매립장설치 승인을 받아낸후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총 부지면적 28만4천여㎡중 11만2천여㎡만 매립면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지는 관리동을 비롯한 주민들의 편의시설인 인조잔디 축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지압보드, 어린이 놀이터, 야생화단지, 분수대 등을 마련 오는 2006년12월말 완공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자원회수시설을, 남양주시는 자원회수시설에서 나오는 소각잔재를 처리하는 빅딜형식의 약정을 지난 2000년 12월20일 체결했으나 아직까지 남양주시의 몫인 소각잔재매립장을 건립하지 못하고 있다.
 
시관계자는 “남양주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하루 평균 100t)는 구리자원회수시설로 운반 처리하고 있는데 우리가 약속한 소각잔재매립장을 설치하지 못해 구리시민들에게 신세만 지고 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소각잔재매립장을 건립, 빅딜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