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前시장때 '마이스 산업' 추진
막판 한국당의원 반대 사업무산
市 기본안·타당성조사 절차나서
성남시가 분당구 정자동에 대규모 마이스(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시설을 건립하는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재추진한다.
정자동 1번지 일대에 위치한 백현지구는 20만6천350㎡에 달하며 판교테크노밸리와 1∼2㎞ 떨어진 곳으로, 분당의 마지막 노른자위 개발부지로 꼽힌다.
백현지구 사업은 이재명 전 시장 당시인 지난 2015년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2016년에는 두산건설 등과 신분당선 백현역(가칭)을 신설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지만, 막판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시는 10일 백현지구 마이스산업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나온 관계 전문가의 의견 등을 반영해 3~4개월 내에 기본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지방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등의 절차도 밟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서 추진할 당시 타당성 조사 등의 행정절차를 모두 밟았지만, 3년이 지나 다시 진행해야 한다"며 "재추진하는 데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기본안도 앞서 추진했던 뼈대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백현지구에 전시·컨벤션 시설 및 관광숙박·상업·문화·업무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연구용역을 했다.
지난 2016년 5월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 유발효과 5조1천51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7천366억원, 지방세입 유발효과 2천772억원, 고용 유발효과 3만5천223명 등으로 추정돼 사업 수지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업무 대행을 맡기고 사업부지 현물출자 건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당시 다수당이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시의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여서 의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백현지구 마이스 산업은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우리 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라며 "시민과 기업, 원도심과 신도심을 하나로 이으면서 혁신과 융복합을 실현하는 거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의 잠재력과 이점을 잘 활용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 백현지구 도시개발 '재도전'
입력 2019-04-10 21:50
수정 2019-04-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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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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