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 3명 전담인력 배치
작년만 인건비 1억원 지출 육박
市 "시민들 서비스 차원" 해명
군포시가 직영 중인 초막골생태공원 내 커피숍이 지난해 인건비만 1억원 가량을 지출하며 연간 수백만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시가 휴직 등으로 인한 인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현재 29명의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커피숍 적자 운영과 직결된 무기계약직 직원 3명을 전담 인력으로 현장에 배치한 것을 두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9월 초막골생태공원 방문자센터 내에 소규모 도서관과 함께 북카페 형식의 커피숍 운영을 시작했다.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코자 위탁 운영 대신 직영 방식을 선택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커피숍은 지난해에만 600만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1년간 1억2천만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인건비 지출만 1억원에 육박했다. 시는 기존 기간제 근로자들이 지난해 공무직으로 전환되면서 인건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적자 발생 원인으로 꼽았다.
시는 공무원 휴직 등에 따른 인력 충원을 목적으로 지난 3월 말 29명의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를 낸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적자 운영을 감수하면서까지 3명의 공무직 인력을 커피숍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현 상황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커피숍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시의 직영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보다는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 대 시민 서비스 차원에서 직영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며 "하지만 적자 운영에 따른 부담이 있어 현재 위탁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공무원 인력 부족하다던 군포시… '커피숍 적자직영' 혈세낭비 논란
입력 2019-04-10 21:51
수정 2019-04-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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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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