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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각국 항공기를 대상으로 네티즌과 함께 '동해'(East Sea) 찾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2일 전했다. 캠페인은 네티즌의 제보를 받아 서 교수가 '일본해' 표기가 된 지도를 서비스하는 항공사에 항의해 '동해' 표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운항정보 서비스 내 '일본해' 표기 지도 모습. /연합뉴스=서경덕 교수 제공

한국과 북한이 일본과 영국 런던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Japan Sea) 표기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했다고 11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신문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과 북한, 일본의 담당자가 동해 표기 혹은 동해와 일본해 병기 문제와 관련해 지난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외무성 관계자, 한국과 북한의 관계 당국 간부가 참석했으며 표기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미국과 영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협의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해'를 단독으로 표기하고 있는 지도 제작 지침의 개정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라고 요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세계 각국 지도제작의 지침이 되는 IHO의 간행물 '해양과 바다의 경계'에는 1929년 초판부터 현행판(1953년)까지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우리 정부는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인 이 간행물에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일본해'가 유일한 호칭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은 자칫 간행물 개정 과정에서 한국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마지못해 협의에 응했다.

이번 협의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북한과 일본아 각자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입장차를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협의에서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한편 협의 자리 밖에서도 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