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12개 읍·면 돌며 지역리더들에
미세 플라스틱등 '오염 심각성' 알려
친환경농업·옥상텃밭 '해법' 공유도
"생명살림운동은 무분별한 환경 오염과 파괴로 갈수록 위협받는 우리 삶 터를 더이상 오염시키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양평군새마을회(이하 새마을회)가 '생명살림-생명밥상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양평군 옥천면 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옥천면 새마을지도자, 마을 이장, 부녀회장 등 70여명과 관련 영상을 시청하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육홍보 영상을 보는 5분여 동안 탄식을 쏟아냈다.
영상에는 무심코 내버린 플라스틱 컵 등 각종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와 그 속에서 신음을 토해내며 힘겨운 숨을 할딱이는 거북이가 등장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플라스틱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바뀌는 과정,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 동·식물을 통해 우리 몸의 각종 질병을 부를 수 있다는 결론까지 전한 영상을 본 참가자들은 다소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요즘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도 걱정이지만 바닷속에 녹아든 '미세 플라스틱'도 우리 건강을 매우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사로 나선 전영희 양평군새마을회 사무국장의 목소리에 한층 힘이 들어갔다.
전 사무국장은 "농약·비료 안 쓰는 친환경 농업 실천, 일회용품 안 쓰기, 3R 숨은 자원 모으기, 휴경농지 경작 먹거리 자급자족 등 하나하나가 우리 생활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아주 소중한 일"이라며 설명을 이어가자 참석자들의 고개가 '끄덕끄덕' 화답을 하고 있었다.
새마을회는 '생명살림-생명밥상운동' 실천과제를 유기농업실천과 생명마을가꾸기로 구분하고, 공터활용해 과수원 가꾸기, 유기농 육묘장·퇴비장 만들기, 집집마다 약초가꾸기, 옥상 텃밭 가꾸기, 마을하천 가꾸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평군 12개 읍·면을 순회하며 새마을지도자·이장 등 지역리더들을 대상으로 교육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새마을회는 생명살림운동의 일환으로 교육·회의 등 모든 모임에서 종이컵 안 쓰기 운동을 실천 중이다. 이날 새마을회 측 참석자들과 전 사무국장은 가방에서 개인 컵을 꺼내들며 "우리부터 실천하겠다"며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교육에 참가한 이상미(옥천면 아신2리)씨는 "비닐봉투·1회용 컵 안 쓰기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며 "이웃과 친지에게도 교육내용을 전해 주고 실천하도록 해야겠다"고 다부진 결심을 보여줬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