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산의 송전탑 설치 및 송전선로통과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설봉산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최운학) 등 이천지역 시민단체는 최근 한국전력이 건설하는 광주 곤지암~이천 율현동 송전선로(154㎸)가 설봉산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반발하고 있다.

한전 남서울전력관리처는 이천지역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 곤지암~율현 송전선로에 대한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과 설계를 끝냈으며 내년 2월 착공, 2007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10.5㎞에 이르는 곤지암~율현 송전선로에는 송전탑 35기가 세워지며 이 가운데 설봉산에 9~11기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모임은 “설봉산에 송전탑을 세우고 송전선로를 통과시키는 것은 시민정서에 맞지 않고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선로 터널설치, 복하천 인근으로 선로변경, 설봉산 서쪽으로 우회등 3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한전은 “터널설치는 유지관리가 어려운데다 과다한 공사비가 들어가고 하천에는 관련법규상 설치할 수 없으며 다른 지역으로 우회할 경우 또 다른 민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시민정서는 이해하지만 이천시민에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시급한 사업인 만큼 선로변경은 어렵다”며 공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우려된다.=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