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모락산전투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18일 의왕시 갈미한글공원에서 김인건 육군51보병사단장과 김상돈 의왕시장 등 관계자들이 모락산전투의 전사자 유해발굴을 알리는 개토식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 51보병사단 제공

의왕 갈미한글공원서 유해발굴 개토식
김상돈 시장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


한국전쟁 당시 서울 재수복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했던 의왕 모락산전투의 전사자 유해발굴이 시작됐다.

육군 제51보병사단과 의왕시는 18일 오후 내손동 갈미한글공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모락산 일대에서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육군 제51보병사단장 김인건 소장과 김상돈 의왕시장을 비롯해 최대호 안양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윤미근 의왕시의회 의장, 김용무 경인지방병무청장,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 6·25참전유공자회, 군경 유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의왕 모락산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 1사단 15연대가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중공군 1개 연대와 혈전을 벌인 끝에 승전한 전투다.

이로써 한강 이남에서 유엔군의 북진을 저지하려던 적의 의도를 무산시키고 1·4후퇴로 내줬던 서울 재수복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전투가 치열했던 만큼 군은 앞으로 6주간 진행되는 유해발굴 작업에서 유해 및 유품이 다수 출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단장은 "유해발굴은 우리 후손들의 의무이자 선배 전우님들에 대한 존경의 발로"라고 강조하며 "한 구의 유해라도 더 찾아 사랑하는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전사자 유해발굴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 정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모락산에 계신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