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영덕리와 서울시 세곡동을 연결하는 영덕~양재 고속도로 성남구간의 차선폭이 줄도록 설계돼 주변지역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릴 것이라며 도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덕~양재 고속도로 건설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권순홍)'는 28일 영덕~양재 도로는 다른 고속도로와 연결되지 않는 '외통고속도로'인데다 성남 고등IC~헌릉IC 구간이 편도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로가 줄어 시간당 2천200대의 차량이 고등IC~서판교IC 구간에 갇혀 도로위에서 정체와 서행을 반복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럴 경우 차량들이 서판교IC로 빠져나와 국지도 23호선,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는 물론 새로 개설될 판교 중앙로를 이용할 것이고 주변이 주차장으로 변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도로는 토지보상비가 가장 적은 산간 녹지대와 그린벨트를 통과하도록 수익성 위주로 설계됐다”며 “토지매수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의 45.2% 구간을 터널과 교량으로 만들어 그 결과 청계산 일대 자연파괴와 환경훼손이 국가가 도로를 건설할 때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엄청나게 낮은 이익률이 예상된다는 민자사업에 (주)경수고속도로가 매달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현행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악용했다는 의혹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덕~양재 도로는 내년 중반기 착공, 오는 2008년 완공예정이다.=성남